여성스럽게 말하는 법

 

내가 생각하기에 여자와 남자의 가장 큰 인격차이는

높은 감정기복, 대인관계에 의존적인 성향

이 두가지임

여기서 감정이란건 행동의 우선순위를 매기기 위해 인간에게 새겨진 알고리즘임

그래서 이런게 발달하면 일상의 의식주 아주아주 사소한것에도 좋고 싫음의 가치를 세세하게 매김

그리고 대인관계에 의존적인 성향이 있어서 앞서 가치를 매긴 사물들을 자기 대인관계와 엮으려 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글의 형식은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목적어는

양치나 젓가락을 잡는 것과 같이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들

혹은 내 대인관계

거기에 좋고 싫음을 매기는 형용사는 최대한 장황하게

이모티콘(예시:^^), 반복원리(예시: 너무너무), 의성어(예시:ㅎㅎ)를 통해 감정을 강조하는 방법이 있음

그리고 인터넷 여왕벌들은 자신을 3인칭으로 말함

근데 이런 애들은 현실에서 보기 힘든지라 여성성 구축보다 단순 상대를 속이는게 목적이면 자신을 3인칭으로 말하며 주어강조는 안하는게 나은 듯

그리고 마지막 말꼬리로는

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대인관계(지금 말하는 상대, 부모, 남자친구)와 연결고리를 찾아서 상호적으로 엮기

내 대인관계에 덕담하기가 제일 자주쓰이는 방법론임

이 형식을 그대로 옮기면

현호는 학창시절 전남친 미련없음ㅎㅎ

지금 남친이 너~~~무 좋거든ㅎㅎ

너희들도 어서 좋은 짝꿍 찾길바래

오늘 볶음밥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

파인애플은 생소해서 걱정했는데

달콤하고 상큼하게 톡터지는게 별미고

숙주도 아삭아삭하고(근데 콩나물하고 뭐가다른지 잘 모르겟어)

그리고 또 불맛나게 꼬들꼬들한 밥이 너무 좋았어~~~

너희도 맛있는 음식 많이먹어~

현호 오늘 젓가락과 나이프를 햇갈려 집은거 있지

돈까스 먹으려면 포크와 나이프를 가져가야하는데 포크와 젓가락을 들고와버렸어ㅋㅋ

세상에 실수를 해도 어떻게 이런실수를 할 수가 있지ㅋㅋ

다음에는 같이 맛있는 돈까스 먹으러가자~

현호 손톱깎다가 너무 웃겼어

원래 현호가 손톱 자를때 깔끔하게 잘자르는데

이번에는 티비보면서 넉놓다가 새끼손가락만 손질 못한거 있지ㅋㅋ

잔실수 자꾸 하는게 너무 슬프고 다시 손톱깎이 서랍에서 꺼내야하는게 너무 귀찮고 화나~ㅠㅠ

우리 좀 이따 같이 재밌는 티비프로 보자

현호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냐면

일단 가리는 음식은 없는데...

그래도 굳이 따지면 남친이 메론빙수 좋아하니까

나도 남친하고 짝짝이로 메론빙수 좋아하는걸로 할게

너희들도 맛있는 음식 많이 먹어~~~~

이런식으로 대화가 전개 되는 듯